대학언론인 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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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 운영이 막막할 때

✔️ 학업·활동 병행이 버거울 때

✔️ 편집권·예산·제도 문제로 고민될 때


사소해서 넘겼던 고민도, 정리되지 않아 말하기 어려웠던 상황도 상담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의 고민을 가장 먼저 듣고, 필요한 경우 교육·자문·공적 대응까지 연결하는 구조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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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학교가 학생기자의 편집권을 주간교수에게 넘기려 해요”

2026-03-29
조회수 249

[차종관 자문위원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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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교 당국이 회칙 개정을 통해 학생기자의 편집권을 주간교수에게 넘기려 합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A: 편집권은 학생기자에게만 있는 고유한 특권입니다. 학교의 부당한 편집권 강탈은 명백한 검열이며, 자율적인 취재권과 편집권을 지켜내기 위해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최근 학내에서 학생기자의 권리를 제한하고 편집권을 침해하려는 시도에 대해 많은 대학언론인들이 상담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현재의 실태,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대학언론에서 ‘편집권’은 오직 학생기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학생기자들 사이에서 자치적으로 선출된 편집국장이 최종적인 ‘데스킹 권한’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상식입니다. 주간교수는 ‘편집인’을 맡고, 간사와 조교는 주간교수를 보조하는 역할일 뿐, 이들은 결코 편집권의 주체가 될 수 없으며 오로지 ‘자문’의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반면, 학내 최고 권력자인 총장은 ‘발행인’으로서 대학언론의 취재에 성실히 응하고, 나아가 학생기자를 ‘보호할 책무’를 지닙니다. 사안을 직접 취재한 기자와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데스크가 독립적인 관점으로 진실을 전하기 위해 편집권을 가지는 것은 언론의 대원칙이자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권리입니다. 이미 1970년 5월 27일 발표된 ‘대학언론헌장’에도 “대학언론의 편집권은 학생에게 있고, 이는 자율적이고 자주적으로 행해져야 한다”라고 분명히 적혀 있습니다. 

2.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된 학생기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언론 위기의 원인으로 ‘편집·운영권 침해’가 4순위(12.1%)를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39.4%가 '직접 검열당한 경험이 있다', 64.4%가 '자기 검열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대학 본부가 임의로 기사 내용을 바꾸는 등 압박을 자행하는 일들이 현재도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명백한 ‘왜곡’이자 ‘검열’입니다. 대학언론이 위기는, 이처럼 언론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현상’이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장기화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예산 삭감이나 인력난은 모두 이러한 위기 현상이 낳은 ‘결과’일 뿐입니다. 위기의 진짜 본질은, 비판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대학언론이 양질의 콘텐츠로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편집권 침해는 취재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는 독자 이탈을 부르며, 결국 재정 및 인력 악화라는 ‘악순환’으로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독립적인 환경부터 갖춰야만 합니다.

3. 2021년 숭실대학교 학보사 숭대시보는 당시 총장의 코로나19 대응 미진을 지적하는 기사를 쓰려다 기자 전원이 해임되고 신문 발행이 강제 중단되었습니다. 이후 대학언론인 네트워크의 거듭된 노력으로 교육부가 진상조사위원회까지 설치해 관리·감독했지만, 대학 본부는 오히려 회칙을 ‘개악’했습니다. 숭실대 당국이 학생기자 및 데스크의 편집권을 주간교수에게 넘기도록 행정적으로 ‘강탈’해 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주간교수의 ‘지도’에 불응할 경우 ‘징계’할 수 있다는 조항까지 추가하여, 사실상 학내 언론탄압이 ‘합법화’된 절망적인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최근에는 창원대 등 여러 대학에서도 이와 동일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4. 언론은 권력의 하수인이 아닌, 건강한 공동체를 위한 비판을 해야 합니다. 비판은 누군가를 향한 공격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만약 대학언론이 언론으로서의 본질을 잃고 학교의 홍보 ‘기관지’로 전락한다면, 이는 기자로서의 역할을 철저히 저버리고 스스로 권력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결코 물러서지 마세요. 많은 대학언론이 학교 당국의 부당한 편집권 강탈에 당당히 맞서기를 바랍니다. 과거 아주대학보사가 치열한 대학 본부와의 투쟁에서 승리하여 자율적인 취재권과 편집권을 회칙에 명시해낸 것처럼, 여러분도 그 길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대학언론인 네트워크가 늘 연대하겠습니다. 탄압 대응에 도움이 혹은 실질적인 자문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대학언론인 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