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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학교지좌담회' 성료 (위기 극복 제언 정리 + 속기록)

2025-12-29
조회수 202

[차종관 자문위원 담당]


공동주최한 대언넷은 비수도권 참가자 교통비 약 30만원과 전지, 포스트잇, 네임펜, 마이크, 카메라 등 행사 비품을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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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체성과 정치적 방향성: "우리는 무엇을 위해 쓰는가"

'운동권의 쇠락'과 '백래시' 속에서 교지가 취해야 할 태도


• '정치적 행위'로서의 텍스트 확장 (엄정후_고대문화)

◦ 텍스트의 바깥은 없다: 언어적 차원에서 읽히는 것을 넘어, '정치적 투쟁 행위' 자체도 교지의 언어로 봐야 함. 현장에서 부딪히는 행위가 있어야 교지의 영향력이 회복됨.

◦ 고립과 중립 경계: 편집실이라는 안온한 공간에서 우리끼리 칭찬하는 것은 '괴사'하는 길임. '언론의 중립성'이나 '아카이빙의 의의'를 핑계로 현장 개입을 회피하는 태도를 비판함.

◦ 유사 운동 단위 탈피: 정치적이지 않은 활동(단순 기록)을 정치적으로 포장하는 '유사 운동 단위'로 남아서는 안 됨.


• '공동체 감각'의 회복 (김수환_서울대저널)

◦ 상업화 반대: 대학 사회의 상업화에 맞춰 언론도 상업화(조회수, 외모 중심)되는 것은 답이 아님.

◦ 연결감 제공: 인터뷰를 하더라도 유명세가 아니라, "이 학교에 나와 다른 다양한 사람이 함께 살고 있다"는 감각, 즉 원자화된 학생 사회에 '공동체 감각'을 일깨우는 기획이어야 함.

◦ 불편한 진실: 학생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더라도(예: 페미니즘), 공동체에 필요한 진실이라면 알리는 것이 언론이 책임을 위임받는 방식임.


• 소수자 의제의 필요성 역설 (권우베_정정헌)

◦ 소수이기에 필요한 존재: 인권 동아리가 사라지고 인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그 의제를 지원할 필요성이 더 크다는 것을 방증함. 다수결과 행정 편의주의로 소수자를 배제하는 학생 사회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함.


• '뉴트럴(Neutral)'한 위치의 전략적 활용 (오현지_성균지)

◦ 전략적 모호성: 인권 단위보다는 소극적이고 언론 단위보다는 적극적인 '중립적 위치'를 활용해, 학교 측 거부감을 줄이면서도 검열받는 타 단위(인권 동아리 등)에 간접적 연대와 암묵적 지지를 표명.

◦ 시스템화: 다만 이런 유동적 태도는 구성원에 따라 언제든 보수화될 수 있으므로, '평등선언문' 제정 등 시스템을 통해 정체성을 보존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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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콘텐츠 전략과 대중성: "누구에게, 어떻게 읽힐 것인가"

'대학내일' 모델을 도입하자는 제안과 이에 대한 신중론


• '대학내일' 모델 벤치마킹과 효능감 (임주영_대언넷)

◦ 모교 상징 매거진: 폐간된 '대학내일'의 빈자리를 교지가 대체. 학우 표지 모델 기용, 실생활 정보 수록, 숏폼 영상 제작 등으로 범용성 확보.

◦ 난이도 하향: 학우들이 교지를 '극좌 운동권'으로 인식하는 현실 직시. 독자가 이해 못 할 이야기만 하면 고립되므로, 진보 의제를 포기하지 않되 난도를 낮춰 접근성을 높여야 함.

◦ 타깃 확장: 타깃 독자를 교내 구성원에 한정하지 말고 학교 밖 독자까지 확장해 '우리 편'을 늘려야 함.


• 소수자 의제를 위한 '전략적' 대중화 (권나영_정정헌)

◦ 설득의 도구: 페미니즘, 노동, 퀴어 등은 타자화되기 쉬운 주제임. 이럴수록 "더 쉽고 재미있게" 써야 함. 일단 읽혀야 설득의 기회가 생기고, 그래야 그들을 공동체의 일부로 인식시킬 수 있음.


• 대중화 회의론과 '진성 독자'론 (서정인_성균지, 김수환_서울대저널)

◦ 회의론: 쉽게 쓴다고 안 읽는 사람이 읽게 될지 의문임. 숏폼이나 카드뉴스를 만들어도 읽는 사람만 읽고 지나가 버림.

◦ 타기팅: 불특정 다수의 조회수(클릭)보다는, 우리 글에 공감하고 동료가 될 수 있는 독자를 확실하게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함.

◦ 목적성: 단순히 독자 수를 늘리는 게 목표가 아니라, 확보한 독자로 '무엇을 할 것인가(정치적 변화)'가 병행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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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대체 구축과 시스템: "어떻게 구조적으로 대응할 것인가"

개별 단위의 고립을 막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연대 방안


• 교지 네트워크의 '공적 단체화' (오현지_성균지)

◦ 감시와 보호: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학교 본부나 학생회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공적 단체'로 발전시켜 교지 감시 및 보호 역할을 수행해야 함.


• 법·제도적 대응 및 인프라 공유 (임주영_대언넷)

◦ 학칙 철폐 운동: 군사정권 잔재인 '간행물 검열 학칙(학도호국단 규정)' 폐지 운동 및 표준 학칙 가이드라인 제정. 학생처가 막으면 기자회견 및 공론화.

◦ 공동 편집실/플랫폼: 자치 공간 상실(정정헌 사례 등)에 대비해 학교 밖 '공동 편집실' 마련 및 여러 교지가 함께 쓰는 '통합 온라인 플랫폼' 구축 제안 (해외 및 IBS 사례 참고).


• 실무 자료 아카이빙 및 공유 (이정하_용봉)

◦ 매뉴얼 공유: 대언넷의 현황 리스트처럼 교지 버전의 DB 구축. 교지 발간 매뉴얼, 세미나 커리큘럼, 교육 자료 등을 아카이빙하여 신생/위기 교지에 공유.

◦ 공동 세미나: 방학 중 공동 세미나 개최 및 정기적인 온/오프라인 모임으로 상황 공유.


• 지역 균형 및 현장성 강화 (이영서_용봉, 이혜원_성균지)

◦ 지역 소외 방지: 공동 편집실이나 네트워크 논의가 수도권(서울) 중심으로 흐르지 않도록, 지역 교지의 참여를 보장하는 방식(온라인 병행, 지역 거점 등) 마련 필수.

◦ 현장 조직화: 온라인/광역 연대도 중요하지만, 결국 힘은 해당 캠퍼스/지역 안에서 '내 편'을 조직하는 데서 나옴. 지역 및 학내 공동체 의제 발굴에 집중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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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재정 및 실무적 생존 전술: "돈과 검열을 어떻게 뚫을 것인가"

예산 삭감과 감사 압박에 맞선 구체적인 자구책


• 재정 자립 및 수익 다각화 모델 (이정하_용봉)

◦ 특별호 발간: 정기호 외 별도 주제(아카이빙 성격 등)로 발행해 추가 광고비 확보.

◦ 학내 지원 사업 활용: 국어문화원 '우리말 가꿈이' 등 교지 성격과 맞는 사업에 참여해 회식비/활동비 충당.

◦ 원고 기고: 학내 신문사(전대신문) 등에 정기 기고하여 원고료 수익 창출 및 시의성 보완.

◦ 자체 디자인: 외부 업체 없이 내부 인력으로 디자인해 비용 절감.


• 기금 조성 및 안전망 (임주영_대언넷)

◦ 대학언론발전기금: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차원에서 기금을 조성해, 예산 삭감 등 위기 시 긴급 발간 비용 지원.


• 독자 기반의 방어 전략 (천세민_서울대저널)

◦ 제도의 한계 인식: '자치언론기금' 같은 제도가 있어도 감사 등을 통해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음.

◦ 독자 조직화: 평소에 독자를 설득해 두어야 위기(해산 시도 등) 시 '연서명' 등으로 방어 가능함. 독자 지지 기반이 최후의 보루임.


• 공론화 및 이슈 파이팅 (천세민_서울대저널)

◦ 적극적 개입: 기사 작성뿐만 아니라 학내 이슈에 대해 공청회를 열거나 성명을 발표하는 등 공론장에 적극 개입해야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음.